[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사람의 피를 마신 이진욱이 잔혹한 살기를 뿜으며 폭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혜석(박명신 분)의 죽음으로 차갑게 돌변했던 단활(이진욱 분)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민상운(권나라 분)은 이런 단활을 따뜻하게 품어주며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옥을태(이준 분)를 두고 의견이 부딪혔다. 불가살은 태초에 한 쌍이었기에 둘의 심장을 찔러 동시에 죽여야만 끝낼 수 있다. 이에 단활은 옥을태와 같이 죽으려 했지만 민상운은 그를 죽게 할 수 없어 단활을 막아섰다.
단활은 과거 불가살이 살고 있다고 믿었던 산에 민상운을 데리고 와 자신과 옥을태가 동시에 죽기를 바랐던 그녀의 전생 기억까지 떠올리게 하려 했다. 하지만 민상운은 "당신이 사라지면 내 몸 절반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라며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그와의 운명을 피력했다. 또 600년 동안 홀로 쓸쓸한 고통을 감내해온 단활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인간으로서 행복을 주기 위해 스스로의 목에 칼을 대는 마지막 수까지 감행했다.
"날 살리려면 내 혼을 가져가 불가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민상운의 결연함에 놀란 단활은 가까스로 그녀를 저지했다. 화가 나 그녀를 막아선 행동의 이유를 곱씹던 그는 "널 찾는 게 내 삶의 전부였으니까"라며 진심을 전했다. 단활은 민상운이 어린 자신을 구해주고 대신 죽었을 때는 미안함으로, 가족의 원수로 오해했을 때는 증오로 평생을 그녀만 떠올렸지만 이제는 그녀가 자신의 삶의 존재 이유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단활, 민상운, 권호열(정진영 분, 전생의 단극)은 옥을태를 검은 우물에 가두려 했다. 먼저 단활이 옥을태와 싸우면서 그의 힘을 빼뒀지만, 이 틈에 두 불가살을 모두 없애려 총구를 들이댄 권호열의 돌발 행동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이때 옥을태가 몸을 회복하면서 권호열마저 당하고 말았다. 옥을태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단활과 전생에 인정받고자 했던 아버지 단극에게 버림받고 직접 칼을 찔러 넣은 잔인함을 보였다. 결국 단활은 옥을태로 인해 우물 안에 갇혔고, 민상운은 권호열이 벌어둔 시간 덕에 밖으로 피했다.
칼에 찔린 권호열은 우물 아래 단활에게 과거 불가살 기운에 죽은 동생을 떠올리며 원망하면서도 그동안 함께 지내며 정이 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리고 민상운을 구하기 위해, 옥을태를 이길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자신의 피를 우물 아래로 떨어트렸다. 600년 전 전생에선 양아들 단활에게 사람의 피를 먹지 않고 인간으로 살길 당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하고 제 피를 내줘 또 한 번 단활을 눈물짓게 했다.
'아비의 피를 먹고 자란 악귀가 검은 구멍에서 솟아오른다'던 예언처럼 잔혹한 붉은 눈을 빛내며 일어선 단활의 모습은 섬뜩한 공포를 안겼다.
이어 천 년 전 불가살 단활이 불가살 여인을 향해 "널 찾을 것이다. 너는 내 것이다"라고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해 그의 복수와 한이 현대에서 다시 이어질지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불가살' 마지막회는 6일 오후 9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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