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곽상도 구속에 "너무 늦어…'50억 클럽' 수사해야"

기사등록 2022/02/05 10:11:51

"박영수·권순일에 대한 철저한 수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2.0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의당은 5일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된 데 대해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오현주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월 부실한 수사로 졸속 영장을 신청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검찰은 이제 50억 클럽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곽 전 의원에 대해서는 50억의 대가성뿐만 아니라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나머지 50억 클럽의 멤버로 지목되는 이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히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딸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아파트를 시세 절반 가격으로 분양 받고 본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와의 연관성을 의심받는 박영수 전 특검, 화천대유 고문으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무죄 판결에 대한 연관성을 의심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서로 탓을 하는 거대 양당의 모습을 지켜보며 시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검찰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과 관련 기관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에 대해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기소)씨의 청탁 요청을 받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넘기게 도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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