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4시 기준 전체 147곳 가운데 92곳만 공개
구별로도 편차…25개구 가운데 6개구 공개된 곳 없어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호흡기 질환자의 치료를 맡은 서울시 동네 병·의원 100여곳의 명단 공개가 늦어지면서 현장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전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질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 50곳, 지정 의료기관 42곳을 공개했다. 지난 3일에 비해 지정 의료기관 23곳이 더 공개됐지만 당초 서울시가 밝혔던 전체 147곳에는 못미치는 결과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50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신규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 97곳 등 총 147곳의 동네 병·의원에서 감기·코로나 증상이 있는 호흡기 질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브리핑에서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는 간단한 몸살·독감 등에 대한 처방을 한다. 양성일 경우에는 추가 PCR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한다"며 "인터넷에서 '코로나19 호흡기전담클리닉' 홈페이지로 접속하시면 해당 자치구별로 참여의료기관과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도 편차가 있어 사는 지역에 따라 진료가 어려운 경우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동네 병·의원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6곳, 강서·중랑 4곳, 은평·마포 3곳, 관악·구로·서초·성동·송파·양천 2곳, 용산·광진·강동·동대문·서대문·종로·영등포·중구 1곳 등이 있다.
하지만 전체 25개구 가운데 강북, 금천, 노원, 도봉, 동작, 성북 등 6개구는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이 한 곳도 공개되지 않았다.
또 알려진 내용과 달리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동시에 시행하기로 한 일부 병원에서는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두 가지 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단 공개와 관련해 "참여 병·의원 명단이 전송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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