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공방…李 "경제 망치려고" 尹 "수도권에 필요"

기사등록 2022/02/03 22:32:56

安 "반미 친중이냐" 李 "한미동맹, 유일한 안보동맹 발전해야"

尹 "핵보유시 협상력 떨어져…방어체계 다양화에 사드 필요"

沈 "핵잠 도입, 안보사치범" vs 李 "해양작전 위해 꼭 할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첫 TV토론회에서 북핵 대응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을 비롯한 외교안보 공약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사드는 수도권에 (배치)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왜 그걸 다시 설치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경제를 망치려고 하는지,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말씀해 달라"고 선공을 폈다.

윤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에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하다"며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땡겨 오든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추가 배치는 필요없다고 했다"고 공세를 이어갔고, 윤 후보는 "브룩스 전 사령관의 얘기는 성주에 있는 사드를 패트리어트나 저층 방어시스템 하고 연계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한 거지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고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그동안의 발언을 보면 반미, 친중 노선으로 보이는데 맞나"라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한미동맹은 유일한 안보동맹이기 때문에 고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것처럼 포괄동맹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수비에 나섰다.

안 후보는 과거 이 후보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언급한 것을 꼬집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사드가 배치되기 전에는 안 하는 게 맞다는 게 제 신념이지만, 이미 배치됐으니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대(對)중국 '3불 정책'을 유지할지 폐기할지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명확하게 말하면 대중 3불 정책은 아니고 세 가지 한국 정부 입장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03. photo@newsis.com
'굴욕적인 중국 사대주의 아니냐'는 안 후보의 이어진 지적에는 "문화공정, 역사공정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지적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적 협력관계를 벗어나서도 안 되고, 벗어날 수도 없기 때문에 가급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국방 결정권을 다른 나라에게 빼앗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따졌고, 이 후보는 "결정권을 빼앗기는 게 아니라 불합리한 결정으로 불필요한 희생을 치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북한이 끝내 핵 포기 안 하고 핵 보유 위협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라는 안 후보의 질문을 받고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게 되고, 그때부터는 비핵화 문제가 아니라 핵 분출 문제로 넘어간다"며 "협상력이나 레버리지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가정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핵 보유에 반대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어떤 군 전문가도, 군도 사드 배치 얘기를 안 하는데 정치인들이 나서서 사드 배치를 얘기하는 것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윤 후보는 "격투기 싸움을 할 때 측면으로 옆구리도, 다리도, 복부도 치고 머리를 공격할 때는 다 방어해야 한다"며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측면 공격 등 다양한 방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 도입 공약을 겨냥해 "원료인 저농축 우라늄을 미국에서 반대하고 우리 군도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코로나 보상도 해야하고, 기후위기 대전환을 위해서도 엄청난 돈이 드는데 안보사치범이 될 수 있다"며 예산 문제를 지적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는 지금 당장의 문제고 핵잠을 만드는 문제는 미래의 문제라 비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문제는 미국이 협력하면 가능한 길이 있다"며 "해양작전을 위해 확보할 필요가 있어서 꼭 하도록 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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