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끝 산사태 덮친 도시… 사람·집·차 모두 파묻혀 (영상)

기사등록 2022/02/03 15:00:06 최종수정 2022/02/03 15:02:06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지난달 31일부터 24간 가량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산사태가 발생, 도시가 흙탕물로 뒤덮였다. 출처:BB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밀려온 진흙더미가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뒤덮었다.

가디안에 따르면 에콰도르 당국은 2일(현지시간) 이번 산사태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으며 주택 8채가 무너지고 실종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와 시민들은 거의 24시간에 걸친 폭우 끝에 덮친 산사태로 인해 실종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재민 중 한 명인 이멜다 파체코는 “폭우가 집을 마구 두드려대더니 지진이 난 듯 집이 흔들렸다. 갑자기 문과 창문으로 물과 돌덩이가 쏟아져 들어왔다”며 “간신히 4살 아들 손을 잡고 계단을 뛰어올라 테라스로 탈출했다. 눈앞에서 갑자기 벽이 허물어지더니 집이 사라졌다”고 AP통신에 사고 순간을 전했다.


이어 “1층에서 이웃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순식간에 쏟아져 들어온 물길에 어머니와 딸이 휩쓸렸다”며 “나도 아들과 함께 죽는 줄만 알았는데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산사태가 발생한 루코 핀친차 산 아래 마을 라 가스카와 라 코뮤나에서는 높이 10피트(약 3미터)에 달하는 진흙더미가 쏟아져 내려와 자동차, 오토바이, 쓰레기통 등을 휩쓸어 버렸다.

경찰은 파묻힌 실종자들의 구조 요청을 잘 듣기 위해 주민들에게 소음을 내지 말라고 요청했다.

산티아고 구아데라스 키토 시장은 집중 호우가 지반을 약화시켜 산사태를 촉발했다고 밝혔다.

앰뷸런스 곁에 망연자실한 채 서 있던 로라 퀴노네즈(65)는 ”모든 게 날아갔다. 남은 게 하나도 없다. 난 끝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