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안경남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인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자신했다.

최민정은 2일 베이징올림픽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를 통해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베이징올림픽을 기다렸다. 두 번째 올림픽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올림픽 보냈다.

그는 "2018년은 그동안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본 한 해였다. 당시 홈 관중들의 환호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 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감사했다. 올림픽이 저의 인생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 및 십자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재활을 위해 2차 대회를 건너뛴 최민정은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 금메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솔직히 힘들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용해 회복하고 다른 훈련 방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민정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대회를 즐길 준비가 됐고, 훈련을 잘하고 있다. 지금은 월드컵 때보다 속도가 올라왔다"며 "내 장점은 아웃 코스를 활용해 상대를 추월하는 것이다. 그걸 살리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 3연패를 이루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땄다. 또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왔다"고 말했다.

심석희(서울시청) 욕설 파문과 부상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최민정은 또 한 번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다짐했다.

그는 "또 다른 올림픽에서 메달은 그동안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과거에 머물 생각은 없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