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윤석열…'좀비 정치'에 감염된 사람들

기사등록 2022/02/02 15:18:53 최종수정 2022/02/02 16:48:45
[서울=뉴시스]책 '좀비 정치' (사진 = 인물과사상사) 202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좀비'는 머리가 비어 생각 자체를 못하고 움직이기만 하는 존재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을 물어뜯어 자신처럼 만들려는 본능을 발휘할 때에는 전혀 무기력하지 않다.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날렵하기까지 하다.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알려진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저서 '좀비 정치'(인물과사상사)를 통해 한국의 좀비 정치를 비판한다. '너를 물어뜯어야만 내가 산다', '그들을 물어뜯어야만 우리가 산다'는 반정치가 정치를 타락시켰다고 말한다.

책은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포함해 이준석, 유시민, 정청래, 김원웅, 박노자, 조은산, 진중권, 김동연, 윤희숙, 정두언, 박용진, 김의겸, 권경애 등을 다룬다.

제1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만독불침 투쟁사'라며 만독불침은 국가적 차원에서 발휘될 때에는 이상하고 무모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힌다.

제2장은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이다. 국민의힘의 내홍과 윤 후보의 말실수 논란은 윤석열 리더십의 부재 또는 한계라고 지적했다. 거기에 당대표 이준석은 '치킨 게임'을 하며 과도한 자기중심주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제3장은 문재인 대통령 혹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다룬다. 이제 내로남불은 문재인 정권의 상징이자 속성처럼 되어 버렸다는 비판이다.

제4장은 '너는 어느 편이냐?'고 묻는 유시민, 정청래, 김원웅, 박노자, 조은산을 다룬다. 제5장은 진영 논리와 반정치가 정치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으며, '강성 지지층의 저주'와 싸우는 진중권과 '진영 논리의 독재'에 도전한 김동연을 다룬다.

제6장은 승자 독식과 증오 정치가 어떻게 정치 혐오를 불러오는지, 좀비 정치에 도전한 윤희숙·정두언·박용진을 다룬다. 제7장은 정치가 과연 사적 보복의 도구인지,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 김의겸은 왜 '피 맛' 운운하며 흥분하는지, 권경애가 꿈꿨던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다룬다.

마지막으로 제8장에서는 부동산 약탈과 지방 소멸에 과연 해법이 있는지, '서울 공화국'의 문제와 '1당 독재'의 폐해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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