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 대통령에 "러시아 방문 취소" 요청…이달 중 방러

기사등록 2022/02/02 15:23:15 최종수정 2022/02/02 18:01:40

"러-우크라 갈등 중 시기 적절치 않아" 우려

[브라질리아(브라질)=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0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노동법 규제기본법 개정안 발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2.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 인근 군사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러시아 방문 계획 취소를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오글로보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브라질에 현시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이 적절하지 않다며, 브라질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서 러시아 편을 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카를루스 프란사 브라질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브라질은 현재로선 방문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중순께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으로, 이번 방러는 푸틴 대통령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이어 극우 성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1일 러시아-브라질 정상회담 관련 준비 단계에 있다며,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TV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갈등 관련 "모든 게 평화롭고 조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브라질은 평화로운 나라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브라질 정부 소식통은 오글로브에 "우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외교적 이해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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