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충북 초·중·고 20%↑ 본격 개학
학생 확진 50명대 방학전 보다 3배 증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코로나19 청소년 감염이 확산하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도내 초·중·고 20% 이상이 개학하는데 오미크론 변이, 돌파감염이 늘어 학교 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시·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58명이다.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걸린 돌파감염 사례는 328명(71.6%)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학생 확진자는 50명 나왔다. 지난해 12월 19일(17명) 초·중·고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 누적 확진자는 1만6154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하루 확진자가 247명을 기록한 뒤 매일 세자릿수를 찍어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1월 한달 간 발생한 확진자는 4094명으로 지난해 12월(2709명)에 견줘 1385명(51.1%) 늘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간 초·중·고 473곳 가운데 98곳(20.1%)은 오는 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나머지는 3월 2일 개학을 앞두고 있다.
방학 기간 사적 모임을 고리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학원, 가정에서 확진된 학생들이 급격히 늘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새 학기 학사 운영 방안과 오미크론 확산 상황 등을 반영한 새 방역지침도 전달되지 않아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학부모 김모(45)씨는 "코로나19 돌파감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등교해야 하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3월 새학기가 시작되는 전 조기 개학하는 학교는 원격 수업과 단축 수업을 병행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잡리 잡은 상황을 반영해 조만간 강화한 학교방역지침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학원·과외교습 시 대면 수강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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