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아파트 붕괴 21일째…상층부 잔해 제거 속도(종합)

기사등록 2022/01/31 17:56:51 최종수정 2022/01/31 18:26:41

실종자 위치 근접 중이나 위험 요인 많아 구조 소식 불투명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21일째인 31일 오후 소방대원과 작업자들이 굴삭기 등을 이용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3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김혜인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21일째이자 설 연휴인 31일에도 무너진 건물에 남겨진 실종자를 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실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 붕괴 잔해물은 빠르게 제거되고 있지만, 여전히 구조대원·작업자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구조 시점은 불투명하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무너진 201동 건물 27·28층 사이 콘크리트·철근 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한 통로 확보에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수본·현대산업개발 등은 붕괴 구역 내 외부 옹벽과 내부에 쌓다 만 벽돌 등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한 때 24층 천장 상판 균열 확대로 투입이 일시 중단됐던 소형 굴삭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투입됐다. 수직 하중 지지대 보강 설치, 24·28층 설치 균열 측정기 30분 간격 점검 등이 이뤄져 일단 안전이 확보됐다는 판단에서다.

소형 굴삭기는 29층 내벽에 뚫은 통로를 통해 실종자가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바닥 상판 더미 위로 진입, 잔해물을 제거하고 있다. 현재 매몰 추정 실종자는 상판 바깥쪽에 있으며, 이날 일정 부분 접근했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다만 실종자 위치 주변에 위험 요인이 많아  정확한 구조 예정 시각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기둥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뚫고 들어가야 하고, 곳곳에 튀어 나온 철근 가닥을 절단기로 자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과 27일 실종자 2명이 201동 2호실 안방 인근 27·28층 잔햇 더미 속에서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발견됐다.

이 밖에도 중수본은 구조대원 접근이 가능한 지상층 모든 구간에서 2차례씩 수색을 벌였으나 별 다른 성과는 없었다.

또 1200t급 이동용 크레인 2대와 대형 타워 크레인이 무너진 건물 내 대형 잔재물을 걷어내는 데 투입된다.

무너진 건물 중 건재한 종합버스터미널 측(북서쪽·201동 4호실 구역)에 대형 타워 크레인을 새롭게 설치하기 앞서 기초 보강 공사가 시작됐다.

대형 말뚝(파일)을 바닥으로 30m 가량 뚫는 작업이 이날까지 마무리됐다. 다음달 4일 점검을 거쳐 기초 공사가 진행되면 타워 크레인 설치는 다음 달 20일 이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식 크레인은 중량물 3t가량을 끌어 올릴 수 있고, 타워 크레인은 5t까지 인양할 수 있다. 크레인 3대가 작업에 투입되면 신속하고 안전한 잔해물 제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21일째인 31일 오전 소방대원과 작업자들이 굴삭기 등을 이용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31. hgryu77@newsis.com


균열·붕괴 위험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잔해를 제거하기 위한 지원 작업도 한창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된 옹벽 안정화 작업을 위해 대형 쇠줄(와이어) 고정을 마쳤고, 잔해와 장비를 옮기는 건설용 리프트(호이스트카)도 설치했다. 호이스트카는 이날 중 완성 검사를 거쳐 조만간 운용을 시작한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붕괴 사흘 만에 지하 1층에서 1명이 발견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아직 사고 현장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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