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나토 방어선, 이미 우리 가까이 왔다"

기사등록 2022/01/31 07:46:44 최종수정 2022/01/31 14:54:43

러 외무, 안전보장 약속 이행 추가 답변 요구도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1.11.0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어선이 러시아를 향해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면서, 나토를 '방어적' 동맹으로 규정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채널원 이브닝쇼에 출연, "그들이 나토를 '방어적'이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위안하게 하자.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일을 더 쉽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어선은 이미 우리 가까이 왔다"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이 방어해야 할 선이 동쪽으로 더 멀리 움직일 때마다 분명해졌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 연방과의 관계가 정말로 훼손될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 대통령과 동맹국들에 의한 중대한 의무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에서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EC)에 설명 요청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안보를 희생하면서 안보를 강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설명한 긴급 요구를 (보낼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이것을 계획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할 우리의 추가 제안을 결정하는 핵심 질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략적 관점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의 거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나토의 안보 강화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분명히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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