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 항쟁 1년…불교계 "UN·국제사회 나서라"

기사등록 2022/01/28 15:36:43

조계종, 추모제 열고 2.5㎞ 오체투지로 행진

"세계 최대 불교국 미얀마…비극 지속 안 돼"

"UN과 국제사회, 소극적 조치·방관 그만해야"

"한국 정부·언론·시민도 적극 행동 나서줘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미얀마지지시민모임,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 항쟁 1주기 '미얀마 민주화 희생자 추모 및 민주화 실현 기원 기도회'를 마치고 오체투지를 진행하고 있다. 2022.01.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미얀마 민주 항쟁 1년을 앞두고 국내 불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유엔(UN)과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의 폭압과 살생을 멈추도록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는 28일 오후 1시께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과 함께 미얀마 민주 항쟁 1년 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1일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반 쿠데타 시위를 무력으로 제압해 13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고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전했다.

추모제에 앞서 양한웅 조계종 사노위 집행위원장은 "미얀마 민주 항쟁 1주기를 맞이하는데 미얀마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이런 비극이 지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사노위 위원장인 지몽 스님도 "쿠데타가 발생하고 1년 동안 군부는 아이와 여성, 학생, 장애인 가리지 않고 시민에게 끔찍한 살생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UN과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악행에 소극적 조치로 방관하면 안 된다. 살생과 폭압을 멈출 수 있도록 모든 방편을 강구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 스님은 추모제 도중 "지구촌 모든 나라가 서로 이어져 있음을 깨달아 국제사회가 자국의 이익을 내려놓고 미얀마에서 살생과 폭력이 멈추고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게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결원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미얀마지지시민모임,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 항쟁 1주기 '미얀마 민주화 희생자 추모 및 민주화 실현 기원 기도회'를 마치고 오체투지를 진행하고 있다. 2022.01.28. bjko@newsis.com

스님 8명과 사노위 관계자들은 추모제를 마치고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는 즉각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친 뒤 서울 성동구 미얀마대사관 국방 및 해군 공군 무관부까지 약 2.5㎞ 거리를 오체투지로 행진하기도 했다.

추모제에 앞서서는 국내 관련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강인남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집행위원장은 "1500명의 학살된 미얀마 시만과 1만5000명의 구금된 시민을 생각하며 그들이 총칼에 물러서지 않도록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헤이만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공동대표는 "아직도 미얀마에서는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다. 영장 없이 무단 침입해 체포당해 다음날 시체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민국 정부, 언론, 시민도 미얀마 사태를 지켜보지 말고 실천적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사노위는 오는 3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부산·대구·광주·인천·제주도를 돌며 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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