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에 대한 불안감' 37.6%…건강악화 주요인
여가, 사회참여 순으로 활동 축소…디지털기기 사용은↑
28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코로나 이후 50+세대(50대 이상)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연구한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전후로 50대 이상 연령층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분석을 포함해 해당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단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만 45~69세의 서울시민 303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활용한 1대 1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6%가 '코로나19로 인해 신체활동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고립감(53.9%) 및 우울감(50.7%)을 겪었다고 답했다. 건강 악화 요인 역시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37.6%로 1위를 차지했다.
대면활동 또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여가(54.2%), 사회참여(41.5%), 일(32%) 순으로 활동이 축소됐다. 반면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어났다는 응답은 48.6%로 조사됐다.
코로나로 인한 소득과 근로시간의 경우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만 45~49세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28.8%에 그쳤지만, 만 60세 이상의 경우 절반 이상인 55.0%가 근로시간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가구소득의 경우 월 7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집단은 26.0%가 근로시간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반면 월 2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얻는 집단은 60.7%가 근로시간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소득별 차이를 보였다.
고용 현황의 경우 퇴직시기인 60세를 전후로 변화를 보였다. 정규직의 비율은 45~49세 60.7%에서 65~69세 7.1%를 기록했다. 여유시간 활용 시 만 60세 미만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이 17.8%로 가장 높았다. 만 60세 이상은 청년, 노년 등 다른 세대와의 교류를 원한다는 응답이 18.4%를 차지했다.
중장년층 대상 필요 정책으로는 소득보장이 23.9%로 1위를 차지했다. 노후설계 지원(21.9%), 정년기준 연장(14.8%) 등이 뒤를 이었다.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은 "50+세대라도 연령대나 소득수준, 코로나19 영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정책 영역과 수준이 다르다"며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50+세대의 다양한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정책과 사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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