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대응 '약한 고리' 지목도
젠 사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맞이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숄츠 총리 방문은 미국·독일의 깊고 오랜 관계를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려는 공동의 노력과 계속되는 외교에 관한 약속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대응, 민주주의 가치 기반 안보·번영을 거론했다.
이번 회담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미국과 유럽 국가 간 대응 수위에 이견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 침공할 경우 '엄청난 결과', '가혹하고 단합된 대응'을 경고해 왔다. 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조치는 물론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중단도 시사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연료 공급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무기화에 나설 가능성 등에 대비,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가스 원유·공급 업체 등과 접촉하며 대책 세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러시아 대응에 소극적인 독일을 겨냥, "독일의 혼란스러운 태도가 우크라이나와 독일 동부 일부 이웃국을 불안하게 한다"라며 "미국은 숄츠 총리가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하도록 남몰래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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