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여건, 추가적인 변이 출현에 이상적"
"각국 종합적 전략·도구 사용한다면 올해 팬데믹 급성기 종식"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라는 가정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제150차 WHO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어떻게 진행되고 급성기가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가 될 것이며 우리가 엔드게임(최종단계)에 있다고 가정하는 건 위험하다"면서 "전 세계적인 여건이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기에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평균적으로 3초마다 10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12초마다 누군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주 전 오미크론이 처음 확인된 이후 WHO에 8000만 건 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2020년 전체 동안 보고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도가 기존 변이들보다 낮다. 때문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팬데믹을 엔데믹(계절성 유행)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높다.
사무총장은 "가까운 미래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될 것이며,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지속적이고 통합된 체계를 통해 이를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것이 우리가 진화를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바이러스를 놓고 도박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사망자, 의료 체계, 코로나19의 장기적 후유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각국이 모든 전략과 도구를 종합적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올해 팬데믹의 급성기를 끝낼 수 있다"면서 "올해 세계적 보건 비상사태로서의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나라 인구 70% 이상 백신 접종, 임상적 관리를 통한 사망률 낮추기, 진단 용품과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을 강조했다.
또 새로운 변이 등장을 감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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