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5일 개막
대한민국 최초의 베스트셀러는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1954)이다. 대학교수 부부의 일탈과 애정행각을 다룬 이 소설은 우리나라 최초로 10만권 이상 판매됐다.
김홍신의 '인간시장'(1981)이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100만부 이상 판매)다. 인신매매와 집창촌을 중심으로 198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을 그린 소설로, 첫 권 출간 2년 만인 1983년 100만부 넘게 팔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5일부터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전시를 연다. '자유부인' 등 도서자료 231종 458권을 선보인다.
2부 '산업화·도시화의 그늘-경아, 영자 그리고 난쟁이'는 '별들의 고향'(1973), '영자의 전성시대'(197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 등 1970년대 인기소설을 통해, 산업사회에 접어들며 대두된 사회적 문제와 인간적 고뇌를 되짚어본다.
3부 '비판과 저항의 독서문화-금지된 베스트셀러'는 1960년 4·19혁명과 뗄 수 없는 잡지인 '사상계'와 1970~80년대에 출판되고 금서로 지정됐던 사회과학 서적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비판의식을 길러준 독서문화의 흐름을 살펴본다.
4부 '성공을 향한 솔직한 욕망-어느 샐러리맨의 책장'은 고도성장의 과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1980년대부터 각광받기 시작해 이념이 퇴조한 1990년대 대중들의 확고한 독서경향으로 자리 잡은 경제·실용서, 자기계발서의 부침(浮沈)을 알아본다.
5부 '시대의 서가'는 광복 이후 현재까지 시대별 주요 베스트셀러의 내용과 베스트셀러를 만든 역사적·사회적 현상을, 서가에 전시된 실물 도서와 함께 이동식 투명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한다. 향후 유튜브 영상,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전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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