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링크플로우, 20% 대 상승률 기록
엘프, 빗썸·업비트에서 모두 10%대 오름세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연초 이후 깊은 조정을 맞이하면서 전고점 대비 50% 가까이 내렸다. 확장성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에 비해 가격 방어가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은 이더리움 역시 이전 최고가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암호화폐가 글로벌 증시에 동조화되며 하락장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일부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낮아지고 있는 틈을 타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4일 오후 12시57분 기준 빗썸 원화마켓에서 링크플로우는 20%가 넘는 반등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엘프, 코스모스, 울트라, 메탈 등이 10%에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엘프가 10% 넘게 상승 중이다.
두 거래소 간 상승률 상위 코인이 다른 데에는 국내 주식처럼 중앙 거래소가 아닌 개별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암호화폐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날 상승세를 보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중 가장 많이 오른 링크플로우는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는 동안에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다. 링크플로우는 유통물량의 99%가 빗썸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로 지난해 11월 '링크플로우'에서 '크라우드'로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1분기에 크라우드 서비스웹을 오픈하고 크라우드 토큰을 스왑하는 등 1분기 중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펼칠 예정이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모두 상장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엘프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매우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중 업비트 거래 비중은 전체에서 약 20% 빗썸은 1.8% 정도로 나타났다.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엘프는 병렬처리 알고리즘으로 트랜잭션(거래)을 처리해 속도를 높여 실제 금융 비즈니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코인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조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발표 등으로 인해 하락장이 이어졌다. 코로나19와 함께 유례없던 풍부한 유동성을 발판 삼아 차세대 리스크헤지(위험회피)수단으로 떠올랐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진행 발표와 함께 글로벌 증시와 완전히 커플링(동조화)되면서 급격한 가격 하락이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7일 연속 하락하며 가격이 1000만원 가량 증발했다. 글로벌 시세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3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역대 비트코인 최고가인 지난해 11월10일 6만8790달러 대비 50%가량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시세하락과 함께 도미넌스(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도 내려가게 되는데 이 때 특정 암호화폐에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급등하기도 한다. 다만 알트코인은 워낙 시가총액이 작은 만큼 급등도 쉽고 급락도 쉬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줄어들 때마다 급등하는 알트코인들이 보이는데, 알트코인의 변동성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암호화폐보다 더욱 극심하다"며 "알트코인은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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