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으로 악화된 지역여론 달래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할 것"
대전시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악화된 지역여론을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홀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종시로 옮겨간 중소기업벤처부 자리에 규모가 더 큰 방위사업청을 이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국방혁신 4.0에 맞춰 첨단 AI기술을 국방에 도입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관계자들과 폭넓게 이야기를 듣고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청은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 있다.
"대전은 연구기술개발 중심으로 하고 경남은 기획과 정책집행을 하는 곳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하면서 "항공우주개발은 국방과학연구와 굉장히 밀접하니 대전 대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특히 민심달래기용 공약아니냐는 질문에는 "방사청은 군사작전 훈련, 군수 지원조달 이런 부분과 일체가 돼서 움직여야 하기때문에 계룡 3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더 생태계를 구축하고 효율화 하는데 도움된다고 판단한다"며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룡에 3군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민간국방과학기술단지, 항공우주연구원, 이런 모든 것을 합쳐서 방사청까지 이전하며 이 지역이 국방과학기술의 요람이 될 것이고,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윤 후보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구상을 밝히면서 "중앙신산업벨트와 대전 대덕지역의 국방과학기술을 토대로해서 첨단기술 산업들을 발전시키려면 자금을 공급해주는 대형 금융기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밖에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큰 틀은 이미 잡혀있는 상태인데 어떤 것을 보낼지는 광범위하게 의견을 듣고 차후에 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충남선대위와 대전선대위 필승결의대회 등을 잇따라 마친 윤 후보는 22일엔 세종시와 충북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표심 공략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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