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월3주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수도권·지방 모두 상승폭 축소…서울은 6주째
금리인상·공급 확대 등에 매물 쌓이며 관망세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전세가격은 0.02% 상승해 전주 대비 각각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서울(0.02%→0.01%), 경기(0.02%→0.01%), 수도권(0.03%→0.01%), 지방(0.04%→0.03%)에서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리상승·전세가 하락…서울 6주째 상승폭 축소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4개구에서 하락세를, 8개구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는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에 상승폭이 높던 용산구(0.05%→0.03%)에서도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북(-0.01%→-0.02%), 노원(-0.01%→-0.02%), 은평구(-0.01%→-0.02%)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04%→0.03%)가 반포동 내 인기 신축단지 위주로, 강남(0.03%→0.02%)과 송파구(0.03%→0.02%)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강남 4구는 전체 상승폭이 축소(0.03%→0.02%)됐다. 금천구(-0.01%→-0.01%)는 하락세가 유지됐다.
종로, 성동, 광진, 강북, 마포, 관악, 강동, 중구는 보합세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지속되며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입주·매물 적체에 경기 9곳 하락전환
경기도는 45개 시·구 중 수원 장안구(0.00%→-0.03%), 수원 팔달구(0.02%→-0.02%), 군포(0.01%→-0.03%) 등 9곳이 하락 전환했다. 하남(-0.02%→-0.06%)과 시흥(-0.07%→-0.04%) 등 6곳은 하락세 유지, 용인 수지구(0.03%→0.00%) 등 3곳은 보합 전환했다.
안성시(0.23%→0.2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아양지구·공도읍, 이천시(0.19%→0.21%)는 주요 기반산업시설 인근에 위치한 부발읍·대월면 위주로, 파주시(0.03%→0.16%)는 문산읍 구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경기지역 전체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구(-0.06%→-0.08%)는 공급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동구(-0.11%→-0.15%)는 미분양 물량의 적체가 심화되며 효목·신천동 위주로, 달서구(-0.09%→-0.11%)는 본·신당동 위주로 값이 내렸다.
세종(-0.28%→-0.22%)은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하락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북·수도권 전셋값 보합 전환
전셋값은 서울(0.02%→0.01%)에서 상승폭 축소,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서울 25개구 중 6개구는 하락했고, 13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도봉구(0.06%→0.05%)는 도봉·쌍문동 중저가, 성동구(0.04%→0.04%)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지만 은평(0.00%→-0.02%), 서대문(0.00%→-0.01%), 중구(0.01%→-0.01%)는 매물이 쌓이며 하락세로 돌아서 강북 14개구가 보합 전환됐다.
강남4구에서는 강남구(0.05%→0.03%)가 외곽지역 중저가와 재건축, 송파구(0.03%→0.01%)는 방이동 구축, 서초구(0.02%→0.01%)는 양재·우면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고 강동구(0.01%→0.00%)는 보합이었다. 양천구(0.04%→0.00%)는 매물이 쌓여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금천구(-0.01%→-0.01%)는 시흥동 위주로 매물이 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에선 45개 시·구 중 24곳이 하락하고 4곳은 보합이었다. 안양 동안구(-0.25%→-0.31%)는 지난달 약 2500세대의 평촌자이아이파크가 입주한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의정부시(0.00%→-0.06%)는 낙양·용현동 등에서 매물이 적체되며, 수원 장안구(0.03%→-0.03%)는 매물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천천·조원·정자동 중심으로 내렸다. 성남 분당구(0.00%→0.00%)는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5%대에 육박하면서 전국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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