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회견…"경제에 대한 도전 직면"
"물가 안정은 연준 책임…연준 독립성 존중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높은 생활비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을 지지했다.
1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액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미국인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2억명의 미국인 백신 접종, 경제 성장을 포함한 첫 해 성과를 강조한 그는 보다 광범위한 테스트를 포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통제를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며 연준을 향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몇년간 이 나라에서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 공중보건과 경제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극복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록적인 속도로 일자리를 창출해 미국이 21세기를 이기는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식료품점, 주유소 등에서 급격한 가격 인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임무는 연준에 있다"라며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강세와 최근 물가 상승 속도를 고려할 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사했듯 지금 필요한 지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예고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백악관이 이런 노력을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이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사회지출법안, 투표권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지난 1년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병원에 중증 환자가 넘쳐났다.
경제에선 실업률은 감소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수십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는 7%로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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