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리 "침공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중단 불가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우크라 사태에 대해 논의한 뒤 우크라에 대한 공격을 막는 것이 지금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용의가 있다"면서 다만 "핵심 원칙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전 상황에 대해 냉철한 전망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도 "우리는 러시아와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영구적인 긴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크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 있을 경우 분명히 모든 것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숄츠 총리는 이전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제재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가스관은 지난해 9월 완공됐지만 독일은 법적 문제 등을 이유로 가동 승인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독일 역시 이 가스관 사업이 중단될 경우 전력 공급 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해 지난해 미 의회에 제재하지 말 것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이를 볼모로 에너지를 무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제안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가운데 나온다.
배어복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접경 군사력 증강은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없는 위협"이라고 비판하고 "(우리가) 경제적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들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중단을 시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사태의 책임을 나토에 돌리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고 "우리 영토에서 실시하는 군사 작전에 대한 일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양국 장관은 독일·프랑스·러·우크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 등 대화를 지속하는 데에는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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