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부다비 공습 현장 100㎞…큰 동요 없이 일정 소화
한·UAE 정상회담 취소 개연성…靑, 별도 언급 최대한 자제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소유의 원유 비축기지 인근 석유 수송선 3척과 국제공항 확장 공사 구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에 따르면 예멘의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화재 직후 자신들이 UAE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두바이에서 UAE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부다비에서 불안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문 대통령은 안전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달리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폭발이 있던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두바이는 직선 거리로 100여 ㎞ 떨어져 있어 외부 세력의 공격에 대한 피해 가능성은 극히 적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오전 두바이 엑스포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오후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오찬,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격려 방문 등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한·UAE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과 이날 아부다비 공습 사이의 개연성을 찾는 시각이 아주 없지는 않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해서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두바이에서 예정됐던 한·UAE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UAE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며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고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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