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스마트 시티 협력 기대
"스마트 시티 기술 국제사회 공유…세계 도시 스마트화 함께 하길"
"UAE와 더 굳게 손잡을 것…탄소중립 시대 수소경제 구축 협력"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ADSW)'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며, 스마트 모빌리티를 운행하는 스마트 시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마트 시티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까지 18개국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UN 해비타트, 월드뱅크,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스마트 도시 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UAE 간 수소경제 협력에 이어 스마트 시티를 양국의 새로운 협력 확대 방향성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UAE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녹색도시 건설 등 친환경 도시 건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 시티 기술력과 결합하는 협력 확대를 희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양국 정부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2019년 방한 계기에 수소도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시티는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스마트 시티는 ICT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는 일찍부터 친환경 도시 건설에 투자해 왔다"며 "저탄소 시멘트 같은 환경 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소경제 구축 협력 확대에 대한 성과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더욱 굳게 손잡을 것"이라며 "양국은 지금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청정에너지다.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모빌리티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와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등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와 한국은 블루 수소를 함께 개발하고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UAE와 한국의 수소 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행사는 UAE 정부가 주최하는 에너지 분야 중동 최대 연례행사다. 2008년 지속가능한 사회·경제발전에 국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행동을 수반한 혁신이 세계로 확산되기를 희망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한국 대통령으로 ADSW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2008년 최초 개막식에는 찰스 영국 왕세자가 기조연설 했으며, 2016년 개막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연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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