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1년 중국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5.4% 줄어든 5억1298만t에 달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가 14일 밝혔다.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해 무역통계를 통해 원유 수입량이 2020년 5억4239만t보다 줄었다며 연간 기준으로는 2001년 이래 20년 만에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국내 과잉 연료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정유업자를 규제하고 수요 부족에 재고가 대량으로 쌓였기 때문으로 시장에선 분석했다.
작년 12월 한달 동안 원유 수입량은 4614만t으로 4월 이래 8개월 만에 증가했다. 민간 정유업자가 2021년 수입 쿼터를 채우기 위해 수입물량을 늘렸다.
중국 원유 수입량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0% 가까이 증가했다. 12월 일일 수입 원유량은 1087만 배럴로 작년 3월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2020년은 저유가를 배경으로 재고가 증대하고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2021년 들어선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연료 수요도 둔화했다.
한편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하는 천연가스 수입은 2021년에 19.9% 증대한 1억2136만t에 이르렀다. 역대 최고다.
증가율은 2020년 5.3%에서 확대했다. 중국은 작년 상반기 LNG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에 올랐다.
중국의 정제 연료유 수출은 전년에 비해 2.4% 줄어든 6031만t에 머물렀다. 2015년 이래 처음 감소했다.
과잉 정제활동을 억지하고자 중국 정부가 수출한도를 감축했다. 12월 한달 정제유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45% 급감한 323만t이다. 2020년 7월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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