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월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서울 1위 노원, 경기 1위 의왕 내림세 돌아서
공릉동 일부 아파트, 한 달 새 실거래가 2억↓
"중저가 시장, 대출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변화 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에선 노원구(0.03%→-0.01%), 성북구(0.00%→-0.01%), 금천구(0.00%→-0.01%)가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는 지난해 10% 가까이 오르며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재건축을 기대할 수 있는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데다, 가격적으로도 서울 내 중저가 수준이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최근 몇 년간의 급등장세를 보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젊은 층이 노원구 등 서울 동북권과 금천구 등 서남권으로 몰렸는데, 추석을 기점으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출규제로 가격이 꺾였다.
실거래가 하락 사례도 발견된다. 노원구 공릉동 풍림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22일 8억원(16층)에 손바꿈됐다. 동일 규모 주택이 11월2일 10억원(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2억원이나 낮아진 것이다.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 76㎡는 12월11일 1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는데, 같은 해 7월17일 11억8500만원(13층)보다 1억35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38% 넘게 오르며 경기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인 의왕도 이주 0.02% 하락하며 사정이 바뀌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여름 인덕원역이 GTX-C 추가 정차역으로 결정되면서 불장이 형성됐다가 조정기를 겪는 모양새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 자이 1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7월22일 12억6000만원(4층)까지 거래됐지만 11월22일 11억500만원(9층)에 매매돼 1억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강력한 대출규제가 수요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매도자 입장에서도 다주택자라면 '똘똘한 한 채'는 남기고 정책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보유 현금이 많은 참여자가 모인 시장일수록 외부 요인에 의한 시장 변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노원·도봉·강북 등 지역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이 접근하기에 약간의 변수에도 심리적으로 위축되며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무엇을 먼저 팔 것인가 고민했을 때 핵심지를 가져가고 외곽을 먼저 던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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