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만기 옵쇼어채 2건 채무불이행 회피 위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막대한 부채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기에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위저우 집단(禹洲集團)이 1월 중에 만기를 맞는 옵쇼어채 2건 총 5억8200만 달러(약 6917억원) 규모에 대한 채권 교환을 제안했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위저우 집단이 전날 밤 늦게 홍콩교역소(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해당 달러채를 기일에 갚지 못해 디폴트에 들어가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교환 대상 채권은 1월25일 만기 달러채(금리 6%), 1월23일 만기 옵쇼어채(8.625%)로 채권 보유자가 원금 1000달러당 50달러의 현금 상환과 10달러의 현금을 받고 2023년 1월21일 기한의 새로운 채권(원금 1000달러당 950달러분 금리 7.8125%)을 넘겨 받는다는 내용이다.
또한 위저우 집단은 1~2월 기한의 총 1억1000만 달러 채권이자 지불이 연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위저우 측은 시한에는 채권이자를 갚지 못하지만 30일 유예기간 사이에 송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당장 변제 의무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위저우 집단은 이번 채권교환을 성사할 경우 전체 재무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위저우 집단의 주가는 부동산 업계를 강타한 유동성 불안으로 인해 작년에 80% 가까이 급락했다가 올해 들어선 9%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채 교환 제안 발표 후 위저우 집단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이날 3시44분(한국시간 4시44분) 시점에 8.33% 급락하고 있다.
위안화채 ‘19 위저우 02’는 상하이 거래소에서 일시 21.8%까지 폭락해 거래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