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시 정치·경제적 심각한 대가"
"우크라 자위권 유지 위해 지원할 것"
"연쇄 회담서 합의 목표…정치적 해결 과정되길"
우크라 부총리 "안보 논의, 러시아 군 철수부터"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최한 올가 스테파니쉬나 우크라 부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적인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평화적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러시아가 다시 한 번 무력을 사용한다면 협력 대신 대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우크라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와 서방국 간 연쇄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안보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일엔 브뤼셀에서 러·나토 회담, 13일엔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러가 포함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에 다시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경제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는 우크라의 자위권 유지를 위해 우크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과정의 시작이 되길 원한다"며 "우리는 일련의 회담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나토가 우크라를 비롯해 옛 소련국의 가입을 거부하고 러시아 인접국에서 나토군을 철수하는 등 러시아 안보를 법적 구속력이 있게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국은 그것은 러시아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안보 '우려'에 귀 기울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쉬나 부총리는 회견에서 "러시아는 무조건 항복할 것을 요구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의 기본 원칙과 나토의 원칙을 훼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안보 논의는 우크라 영토에서 러시아 군을 철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상황을 잘 못 판단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유럽 안보와 안정에 대한 우리의 동맹과 그들의 단결력, 주장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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