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화천대유 피고인에 황제의전…檢, '그분' 웅변하나"

기사등록 2022/01/10 17:01:08 최종수정 2022/01/10 17:37:42

"피고인들 법원 들어가는 거 못 봐…에스코트 뒷문 입장"

"검찰 침묵…뒷문 재판은 대장동 그분의 은폐 의지 웅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공판이 끝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공판에 피고인들이 '에스코트 뒷문 입장'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녹취록 제공자 정영학 회계사, 공모지침서 작성 과정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가 오늘 법원에 들어가는 건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공수처의 이성윤 당시 지검장에 대한 황제의전은 들어봤어도 1조 화천대유 대장동 피고인에 대한 황제의전은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스코트 뒷문 입장. 문재인 정부가 두려워하는 건 국민이 아니라 대장동 그분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욱 피고인 등이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이모씨로부터 받았다는 43억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라며 "하필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선거즈음에  22억 5000만원이 건네졌고 이 중 일부가 재선 선거운동 비용으로 쓰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데도 검찰이나 법원은 조용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재명 후보 경기도 지사 선거가 있던 해, 화천대유는 하나은행등 금융권으로부터 충분히 빌릴 수 있었을텐데 굳이 HMG 에 연 24%로 돈을 꾸었다"며 "화천대유가 다른 곳에서는 평균 4%대 금리로 받은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사채금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발장 접수 후 한달이 되어도 검찰에선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선거 때마다 유독 대장동 패밀리에만 우연에 우연이 겹쳤던 수상한 자금 거래"라며 "왜 검찰은 침묵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오늘의 뒷문 재판은 대장동 그분의 은폐 의지를 대신 웅변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이상 구속), 정 회계사, 정 변호사(이상 불구속)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정 회계사를 제외한 4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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