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서진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요청한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에 지금 당장 (대장동 특검법을) 지시하시라. 구체적 협상을 진행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회의장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 피켓을 들고 특검 촉구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이 특검법을 제출한 지 만 111일이 되는 날이다. 국회에 법안을 제출했으면 소관 상임위에서 상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국회법이 정한 절차"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의원 100명 이상이 당론으로 발의한 특검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려고 법사위원장 가져갔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희들이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가 어떤 형식과 조건 없이 특검하자는 데 빨리 하자고. '이재명 후보 화법 모르냐. 하자고 진짜 하자는 줄 알았냐'. 이것이 돌아오는 답이다"라며 "이런 후보, 이런 여당을 믿고 저희들이 대선 경쟁자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도 "대장동은 야당 탓, 친형 정신병원 입원은 형님이 미쳐서 그런 것, 여배우와 불륜은 여배우가 거짓말하는 거란다. 도박한 아들은 남이니까 나한테 묻지마라고 한다"며 "만약에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고 치면, 잘못된 것은 전부 국민의 탓이라고 할 텐데 안 그렇나"라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야당사찰 국민사찰 공수처장 사퇴하라', '특검막는 민주당은 이재명과 공범이다' 등 구호를 제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lea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