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유동성 위기 업체 사업 인수 적극 장려·지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부실자산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채무를 '3대 레드라인' 적용에서 제외하는 완화 조치를 취했다고 금융정보 서비스 REDD가 7일 보도했다.
REDD는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3대 레드라인' 준수 여부를 따질 때 부동산 부실자산을 취득한데 따른 부채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국유 부동산업체들이 사정이 어려운 부동산사의 사업을 원활하게 넘겨받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REDD는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 자본 대비 순부채, 단기차입 현금 상황의 3가지 지표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의 신규 차입을 제한하는 대책을 철저히 시행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업계가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연달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혼란이 일어났다.
REDD에 따르면 상하이와 광둥성 등 지방정부가 지난주 부동산 국유기업들과 회동해 관련 제한 완화 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는 작년 12월 중순 정책 당국이 국유 부동산 업체에 유동성 문제가 있는 11개 민간 개발사의 자산을 매수해 재무상 부담을 덜어주라고 지시한 것의 후속 조처라고 REDD는 설명했다.
경제전문 뉴스 사이트 재련(財聯)도 부동산 소식통을 인용해 은행권이 이미 대형 우량 부동산 업체에 디폴트 위기를 맞은 회사에서 인수한 자산과 관련한 채무를 '3대 레드라인' 산정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작년 말 중국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연명으로 우량 부동산 기업의 부실자산 인수와 금융기관의 연관 융자 서비스를 장려하는 통지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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