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6일 지난 2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위안화 환율이 올해 들어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 충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금융시보는 이날 평론원 문장을 통해 금리에 관한 우위성 저하, 달러 강세, 무역흑자 축소, 세계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2022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1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2.7% 상승해 신흥시장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높은 통화였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견조한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 중국자산에 대한 안정된 자본 유입, 중국 내 풍부한 달러 유동성에 힘입은 바 컸다고 금융시보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들 요인의 일부는 금년에 지원하는 모멘텀이 떨어진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융정책을 긴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려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에 압력을 가해 세계적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시보는 "세계 금융시장과 리스크 선호심리가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미국 채권금리가 올라 신흥국 채권금리와 격차를 축소,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국경을 넘은 자본이동을 부추기는 걸 피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에 신문은 특히 수입업자와 옵쇼어 채권을 발행하는 중국기업에 대해 '리스크 중립'을 확립하고 환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헤지(분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시보는 금융기관에도 적극적으로 환율 헤지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의 관련 코스트를 경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급속한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작년보다 더 많은 외화준비고를 확보하라고 2차례에 걸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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