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부가 살필 것은 평양 심기 아닌 국민 마음"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우방국들과 협력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6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1월 5일 감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전략적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형적인 핵탄두 운송 수단으로 꼽히는 무기체계로 빠른 속도와 회피 기동으로 인해 요격이 매우 어렵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당일 남북철도 협력사업과 대화를 외치고, 청와대는 도발을 도발이라고 부르지도 못하며 대화 재개 타령만 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정부가 살펴야 할 것은 평양의 심기가 아니라 불안해하는 국민의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유엔안보리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 우리의 진정한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10분께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이 포착됐다. 지난해 10월19일 이후 78일 만의 미사일 발사에 해당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비대면으로 접촉해 "북한이 대외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설정했는지는 정부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단을 위해 여러 요소를 종합 고려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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