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홀딩스, 전기차 2차전지 소재사업 본격화

기사등록 2022/01/05 14:54:04 최종수정 2022/01/05 15:40:4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풍산홀딩스가 자회사를 통해 국책과제 등을 수행하며 전기차향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엔진개발센터를 없애고 전동화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풍산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풍산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 국책과제인 '전기차 고전압 릴레이용 고내구 접점 및 아크 챔버 소재기술 개발'을 주관기관으로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고전압 릴레이에 적용되는 동합금 소재의 고내구 전기 접점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릴레이는 전기차의 핵심 전장 부품이다. 외부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전원을 스위칭하고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구동 모터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풍산은 전기차 커넥터(연결단자)에 들어가는 동판(구리) 관련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풍산이 생산한 소재의 전기차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풍산홀딩스가 지분 95.71%를 보유 중인 풍산디에이케이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드탭'의 원소재와 리드탭가공장비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기업으로 공급 중이다.

리드탭은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전극 단자로 2차전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통로(단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세대 2차 전지로 평가받는 리튬황, 리튬메탈 등 전고체 배터리에도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풍산디에이케이는 국내 유일의 파우치(Pouch)형 2차전지용 전극단자 소재 가공 전용 라인을 구축해 양산 중이다.

풍산홀딩스의 또다른 자회사 풍산특수금속(지분율 95.00%)는 휴대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파우치 소재를 기존 알루미늄 호일보다 안정성을 대폭 향상한 스테인리스 극박판(20㎛)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차전지 파우치는 배터리 외장 포장재로, 전지 셀을 외부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전지의 신뢰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홀딩스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주사의 투자매력은 비상장 자회사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풍산홀딩스는 고성장하는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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