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하루 신규 확진자 100만명 돌파…전세계 처음
영국은 20만명 돌파…프랑스, 스페인도 사상 최고치
[서울=뉴시스] 이지예 특파원, 유자비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 3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만211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확산세에 대처하기 위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메릴랜드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3057명을 기록해 지난 7주 동안 500% 이상 증가했다며 입원 환자 숫자가 5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등에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의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8724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1686명을 기록했으며 29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도 지난 14일간 평균 10만명 당 감염자 수가 전날 2295.8명에서 이날 2433.9명으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에선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가 3차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임박했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나온다.
AP통신은 프랑스에서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력이 부족해지며 일부 병원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5만명이 지난주 아프거나 자가격리로 결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요한 서비스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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