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丁 '함께 싸워주겠다' 말씀에 진짜 울 뻔 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재명 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후원회가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 위기를 이기고 대한민국 대전환으로 대도약의 기틀을 만드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미래의 대도약을 향해 전진할 것이냐, 아니면 수구 기득권 세력이 꿈꾸는 낡은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며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리는 민심과 변화의 조짐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쟁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 전 총리가 민주당 대표 시절 부대변인을 맡은 경력을 내세워 정세균계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정 전 총리가 선대위 출범식때 해주신 말씀을 듣고 제가 진짜 울 뻔했다"며 "외롭게 하지 않겠다. 지금부터 함께 싸워주겠다는 말씀 주셔서 감동적이었다"고도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에게 후원회장직을 직접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 전 총리까지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원팀을 넘어 드림팀을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 후원회 출범식에는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에 합류한 '팀 공정의 목소리'도 참석했다. 안승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를 위해 이재명을 후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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