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회원국 6개월씩 순회…13년 만의 기회
"EU 전환점 만들 것"…강력·자주·통합 포부
佛대선 선거운동 도움…유예 안해 비판론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년 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의 든든한 보조 역할을 해왔다. 메르켈 총리 은퇴 후 새해부터 EU 의장직을 맡게 되면서 프랑스 대선 선거 운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년 맞이 국정연설에서 "2022년은 EU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의장직을 맡는 동안 "진전을 이루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나의 완전한 약속을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EU 의장직은 17개국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맡고 있다.
대선을 앞둔 마크롱 대통령에겐 13년 마다 돌아오는 이번 의장직이 선거운동을 위해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오히려 마크롱 대통령이 의장직을 유예했어야 한다는 비판론이 나오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유럽이 최근 다시 감염자 폭증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을 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제가 가려질 수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9일 EU 의장직을 앞두고 '강력하고 자주적이며 통합된' 유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오는 3월10일~11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담은 EU 예산 정책에 대한 주요 개혁을 합의하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예산 개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