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위원·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없어
김정일 추모행사 계기로 승진 여부 주목
대남·대미 총괄하는 2인자 역할 여전할 듯
북한 노동신문이 1일 보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과 중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김 부부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부부장의 정치국 재진입은 불발됐다. 지난달 17일 아버지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 보도에서 김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 앞에 호명되면서 공식 서열이 올라갔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 부부장의 정치국 재진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김 부부장은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 ·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노동당 내 직급이 강등됐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이동해 당 내 공식적인 서열이 낮아진 것이다.
노동당 정치국은 3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당 정치국 진입은 북한 내 핵심 간부임을 뜻한다.
정 센터장은 "이는 당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도 뒤에, 다시 말해 5열(주로 당중앙위원회 부부장급 인사들 위치)에 서 있었다는 점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여정은 올해도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서 대남·대미 정책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민생을 파악해 김정은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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