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 주제는 자력갱생·인민제일주의?…北매체 강조

기사등록 2021/12/28 06:54:28 최종수정 2021/12/28 07:00:55

노동신문, 전원회의 시작 알리며 재차 강조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2021.12.28.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지난 27일부터 조선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올해 결산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자력갱생과 인민대중제일주의 등 그간 다뤄왔던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이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노동신문은 28일 오전 '자력갱생의 불변 침로 따라 용진해온 긍지 높은 여정'이라는 기사에서 "자력갱생을 영원한 필승의 보검으로 틀어쥔 위대한 당의 현명한 령도 밑에 우리 인민은 보람찬 새해에도 승리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며 자기의 손으로 이 땅 위에 기어이 부강 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자력갱생이야말로 세월의 그 어떤 변화에도 끄떡없이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안아올 수 있는 신비한 힘, 강국 건설의 힘 있는 동력"이라며 "우리 힘,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가자. 자력갱생의 길은 우리의 불변한 발전침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자력갱생의 길이자 승리와 번영의 길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이며 과학이다. 자력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인민의 힘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런 철석의 의지를 지니시고 올해의 자력갱생 대진군을 승리에로 이끄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노동신문은 이른바 김정은주의의 핵심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인민대중제일주의는 우리 국가의 정치풍토, 국풍이다'라는 논설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는 인민 대중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 보고 인민 대중에게 의거하며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할 데 대한 정치이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에는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힘 있는 존재로 내세우는 주체의 혁명 철학이 구현돼있고 인민을 끝없이 사랑하고 인민의 요구와 이익을 끝까지 실현하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투철한 입장이 반영돼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오늘 인민대중제일주의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우리 국가의 공고한 정치풍토, 국풍으로 더욱 철저히 확립되고 있다"며 "인민의 이상인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줄기차게 다그쳐 나갈 수 있는 불멸의 지침과 실천 강령들을 제시하시고 인민을 위한 헌신적인 복무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로운 발전기를 열어나가고 계시는 분이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우리 국가는 인민의 존엄과 권리를 침해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는다"며 "인민의 힘을 믿지 않고 남을 쳐다보는 사대주의와 허무주의, 인민 대중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 보지 않고 주관적 의사를 망탕 내려 먹이는 관료주의, 인민 대중의 권익을 침해하는 세도와 부정부패, 세외 부담 행위, 인민들의 고통과 불행을 말로만 걱정하고 외면하는 무책임성과 태만행위들을 쓸어버리기 위한 강도 높은 투쟁 속에서 인민의 존엄과 권익을 견결히 수호하고 그들의 역할을 비상히 높여나가는 우리 국가의 본태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내부 단속 의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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