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10만명 넘은 27일 발표
카스텍스총리 "국민90%가 백신완료..지난 해와는 달라"
내년 부터 "백신 패스" 실시안, 의회 송부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 주 부터 시작되는 강화된 규칙에는 대규모 집회의 경우 실내 모임의 한도를 2000명, 옥외 집회는 5000명으로 제한한다. 콘서트 등의 참가자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며 술집 등에서 고객들이 서 있는 것도 금지된다.
영화관과 극장, 스포츠 경기장, 공공 교통수단에서 먹고 마시는 행위는 금지되며 장거리 여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직장에서는 사주측이 가능하면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재택근무를 시키도록 이를 의무화했다.
새로운 방역수칙은 최소 3주일 이상 실시될 예정이라고 카스텍스 총리는 밝혔다.
이런 대책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병이 발생한 뒤 처음으로 하루 10만명을 넘으면서 마련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은 성탄절 휴가를 프랑스 리비에라 해변의 포르 드 브러강송의 대통령 전용 휴가지에서 보내면서도 주요 장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지난 해 12월 전국적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했던 때에 비하면 덜 엄격한 편이다.
카스텍스 총리는 이번에는 야간통금 대신에, 새해 전야에는 대규모 만찬이나 파티를 피하고 마스츠를 착용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등 "상식 수준의 대응책"을 따르라고 권고했다.
각급 학교는 1월 3일 개학하며 4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종 집회는 민주주의적 원칙에 따라서 방역 수칙의 적용에서 제외된다고 그는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항하면서도 경제를 계속 가동하게 하고 병원의 환자 부담을 줄이는 등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스텍스 총리는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지난 주 코로나19검사를 받은 사람들 100명 중 한 명이상이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신규학진자는 대부분 오미크론 감염자로 머지 않아 프랑스 전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출마 예정인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에 방역문제로 대중의 반대에 부딪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카스텍스 총리는 병원 중증환자실은 아직 만원이 아니며 국민의 90%가 백신 접종 2회를 완료해 지난 해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2차 접종후 3~4 개월이 지난 사람들은 3차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정부는 27일 앞으로 '백신 패스'를 실시해 백신접종 완료자만 식당, 술집, 영화관등 공공 장소에 입장시키는 안을 제시했다. 이 정책은 다음 달 의회에서 실시 여부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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