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차관 "나토, 러시아와의 대규모 무력충돌 준비해"

기사등록 2021/12/28 06:58:34 최종수정 2021/12/28 07:01:43

"러·나토 협력 로마 선언은 유효"

[서울=뉴시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 2021.03.29.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와의 대규모 무력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군 고위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외교관과 무관 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나토의 군사력은 러시아와의 강도 높은 군사충돌에 대한 대비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포민 국방차관은 "2019년 나토 군사 전략 등을 포함한 근년의 나토 문서에는 러시아가 나토 안보 위협의 주요 원천이라고 직접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해와 발트해에서 나토 해군과 공군 활동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이를 군사도발로 간주했다.

포민 차관은 "흑해 지역에서 나토 공군의 출격 횟수는 지난해 436회에서 올해 710회로 증가했다"며 "미 공군  전략 폭격기 B-52H 등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포민 차관은 "나토 합동군사령부는 올해 흑해에서 총 15차례 훈련을 했다"며 "지난해에는 8차례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발트 해역 부근에서 나토 공군 군용기가 1200회 이상 출격했으며 50척 이상의 군함이 해양 정찰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포민 차관은 "러시아와 나토가 서로를 적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로마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 원칙은 2010년(포르투갈) 리스본 러시아-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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