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삼성SDI·LG화학 등 연속 하락 이후 반등
머스크 지분 매각 등 미국발 우려 요인 해소 조짐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상승 등 악재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에 삼성SDI와 LG화학은 4거래일 연속, SK이노베이션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이를 딛고 반등한 것이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88% 올랐으며 삼성SDI와 LG화학도 각각 1.74%, 1.44%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소재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엘앤에프는 3.86% 뛰었으며 에코프로비엠도 0.20% 올랐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는 국내외 악재에 부진을 지속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각과 전기차 보조금이 포함된 사회지출 법안 통과 불확실성, 리비안의 생산 차질 등에 미국 전기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자 동반 하락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영향에 52주 신저가를 연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러한 악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자 주가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주식을 충분히 팔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이후 수차례에 걸쳐 주식을 처분했다. 머스크가 지난 한 달간 약 1400만주, 145억달러 상당을 매각하자 테슬라 주가는 1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해당 발언 이후 7% 이상 급등하며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사회복지·기후변화 예산안인 일명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으로 인한 우려도 해소되는 추세다. 미 백악관은 법안의 통과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폭넓은 동의가 있으며 조 맨친 상원의원과의 대화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맨친 의원이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관련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의 성장성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이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었으나 내년으로 가면서 그 이슈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실적 우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우려 등으로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성장성이 입증되면 주가는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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