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올해 85%→내년 74% 전망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890만대에서 1690만대로 성장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비중은 8.9%→16.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8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7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중국 업체들이 현재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화웨이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폴더블폰 'P50 포켓'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 추격에 나섰다.
이 밖에도 모토로라, 아너, 샤오미 등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890만대 규모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69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8.9%에서 내년 16.9%까지 높아진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출하 목표를 13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올해 추정치(700만~75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용 OLED 패널 생산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800만대 이상의 폴더블 OLED를 생산했는데 내년에는 출하량이 18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오포 등 해외 업체에도 폴더블용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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