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셸 트로뇌라는 남성이었다" 루머
유포자들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 제기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자신의 성별 관련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마크롱 여사가 장미셸 트로뇌란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난 성전환자"라며 루머를 유포한 자들에 대해 마크롱 여사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트로뇌는 마크롱 여사가 결혼 전까지 사용하던 성(姓)이다.
이에 마크롱 여사 측 변호사는 "마크롱 여사가 (소송)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이미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루머는 마크롱 대통령에 적대적인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SNS 계정을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머의 발원은 지난 9월 프랑스 극우 매체 '사실과 문서(Faits et Documents)'에서 나온 주장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매체는 마크롱 여사를 3년간 취재했다며, 마크롱 여사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 된 적 없다는 점과 목을 항상 가리고 다닌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 그가 성전환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마크롱 여사의 루머를 두고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인 관련 루머가 확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마크롱 후보가 동성애자라는 루머가 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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