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검·경 이재명 표적 수사…애꿎은 목숨들 스러져"

기사등록 2021/12/23 09:14:14

"특검 지체 없이 시작하잔 게 민주당 입장"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지난 10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1처장,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것과 관련, "50억 클럽이니 100억이니 막대한 돈을 가져간 사람들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채, 엉뚱한 표적 수사만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애꿎은 목숨들이 스러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인 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검찰·경찰 수사가 돈의 흐름을 추적하지 못한 채, 마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겨냥해 그의 혐의만을 밝히는 방식의 일종의 표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실무선에 대한 수사에서 그런(야권에서 제기하는 대장동 의혹 관련 윗선 지시) 단서가 나와야, 이재명 당시 시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것 아니냐"며 "그런데 두 달 넘어서 계속적으로 수사가 있었지만, 그런 단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당시 시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그런 의혹만 계속 안고 갈 수 없기 때문에, 특검을 지체 없이 시작하자는 것이 저희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특검을 하는데 대장동 개발 사업에 얽힌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야당이 특검 임명권을 야당이 가져야 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특검을 야당이 국민의힘이 임명을 해버린다면, 그 돈 받은 사람들은 전혀 수사하지 않고 그냥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표적 수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검 협상이 진전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대단한 차별 의식이고 특권 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하고, 엎드려 사죄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