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공부를 못하는 사람도 자유 느끼게 하려면 경제요건 보장해야"
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논란에 "국방부와 협의했고 요청한대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에서 지역기자 간담회 직후 관련 발언에 대해 묻자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말한 것"이라며 "끼니를 걱정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자유)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를 못하는 사람도 다 같이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에게 조금 더 나은 경제요건이 보장되도록 해야한다"며 "그래서 그 분들이 교육을 더 받을 수 있게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사는 게 너무 힘들면 자유가 뭔지 느낄 수 있겠느냐"며 "그럼 일부만 자유인이고 나머지는 지배당하거나 자유인이 아니다.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한다.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이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부가 더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유엔군사령부가 백골부대 DMZ방문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한 것에 대해 "모르겠다"며 "국방부와 협의를 해서 갔는데 거기서 협조 요청을 한대로 따랐다"고 했다.
이어 "정전협정이 뭐가 위반됐는지 모르겠다"며 "국방부와 협의해서 요청한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5·18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하려다 시민들의 항의로 짧은 묵념만 한 것에 대해 "비석은 참배를 못했고 반대하는 분들이 막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충돌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가서보니 그분이 저와 같은 79학번이더라. 5·18때 저도 대학교 2학년이었는데 그분도 그랬다. 친구와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당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직 사임에 대해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한 결정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맡겨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이 대표께서도 시간이 필요한거 같고 가장 중요한 당무가 선거다보니 잘 처리할 수 있게 힘을 합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전라북도 전주 전북대학교 인문대학에서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인데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나'라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윤 후보는 "자유라는 것은 나 혼자 자유를 지킬 수는 없다"며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가 왜 중요한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유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교육과 경제의 기반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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