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8개 시·도 구급차 24대·대원 96명 동원
서울→지방 이송땐 고속도로 중간지점서 인계
소방청은 8개 시·도 소속 '구급대 동원령'을 발령했다고 22일 밝혔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지난해 강원 동해안 산불처럼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 중 '대응 3단계'에서 전국 소방력의 출동 규모를 구조화한 게 동원령이다. 1호는 각 시·도 당번 소방력의 5%, 2호는 10%, 3호는 20%다.
이번에 동원되는 소방력은 구급차 24대와 구급대원 96명이다.
전남 5대, 경남·강원 각 4대, 부산 3대,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2대이다. 구급차 1대에 구급대원 4명씩 배치된다.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종합운동장에 집결한 뒤 서울 지역 소방서 24곳에 1대씩 분산 배치돼 코로나19 환자 이송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소방청은 또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재택치료자 증가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에서 비수도권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를 이송 지역의 119구급차가 주요 고속도로 중간지점 4곳에서 인계받아 병원까지 이송을 마무리한다. 중간지점은 경부선 추풍령, 서해안선 춘장대, 통영대전선 무주, 중부내륙선 노은이다. 이는 서울지역 119구급차 공백을 최소화하고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국 소방관서의 예비구급차 137대를 추가 투입하기 위한 점검 및 수리를 마쳤으며,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 등 운영인력 확보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코로나19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소방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적재적소에 최우선으로 투입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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