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전식 종가 유물·성람 묘갈' 경북도문화재 됐다

기사등록 2021/12/22 11:33:02
사서 전식 종가 초상 *재판매 및 DB 금지
[상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상주시는 '사서 전식 종가 유물'과 '청죽 성람 묘갈'이 경북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식 종가 유물은 고문서, 초상 일괄, 조복 및 공예품 일괄 등 3건으로 분류해 지정됐다.

이중 전식 종가 소장 고문서는 상주 지역에서 수백년에 걸쳐 세거한 사서(沙西) 전식(1563~1642) 종택의 소장 문서다.

전식은 서애 류성룡과 여헌 장현광의 문인으로 1603년 식년문과에 급제해 1640년 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고 사후 좌의정에 추증돼 상주 옥동서원에 배향됐다.

고문서 69점은 1603년부터 1697년에 발급된 유지, 교지, 녹패 등으로 상주 지역 전식 가문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식 초상 일괄은 조선 중기 영정 양식으로 제작된 전신교의좌상으로 함께 신청한 반신상의 초본을 기초로 이모된 초상화다.

17세기 공신 도상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초본과 같이 남아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고 초상화를 보관하는 나무함 2점도 조선후기 전통 짜임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전식 조복 및 공예품 일괄은 조복과 공예품으로 구성돼 있는 17~19세기의 자료다.

전식 조복은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으나 조복 홍의롸 훈상, 대대 외에 패옥, 아홀 등 12종의 구성물 중 5종이 함께 소장돼 있는 국내 최고(最古)의 전세 유물이다.

청죽 성람 묘갈 *재판매 및 DB 금지
출토복식에서는 볼 수 없는 당시의 실제 색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상주 청죽(聽竹) 성람(1556~1620) 묘갈은 성람의 사후 80여년이 지난 1702년 이후에 세워졌다.

성람은 의료 지식을 갖춘 인물로 1599년 임란 이후 향촌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자 존애원 설립 등에 크게 기여했다.

이 비의 내용은 문집 및 파보 등에 전하고 있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갈 인물의 중요성, 설립시기, 미술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전식 종가 고문서 69점, 초상 일괄 4점, 조복 및 공예품 일괄 13점과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청죽성람묘갈 1기로 상주시의 도지정 문화재는 총 78건, 542점이 됐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지정된 문화재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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