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 아니다...눈치보느라 함드셨죠"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정부가 방역패스를 강화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에 반기를 드는 자영업자 가운데 일부는 '미접종자에게 커피 무료 제공'과 같은 형태로 소신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된다.
논란의 시작은 경기도 부천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다는 안내문을 써 붙인 카페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해당 안내문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회의 눈치 보느라 힘드셨죠? 오셔서 '미접종자'라고 살짝 말씀해 주시면 응원해 드리는 차원에서 커피 무료로 제공해 드릴게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헌법 제10조와 제12조의 1을 언급하며 방역패스가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또 본사 방침과는 무관하다고도 써놨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카페의 본사에 항의를 해 점주가 안내문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반대로, 해당 업주에게 지지를 보내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네티즌들은 "소신 있는 사장님 응원한다"며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도 미접종자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미접종자에게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실천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카페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한편 일부 가게에서 미접종자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온라인상에서 미접종자 거부 가게 '블랙리스트'가 돌아다니는 등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자 정부 방역 지침이 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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