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발표
외국인 취업자 85.5만명…1년 새 7천명 늘어
실업자 1.5만명 감소한 5.4만명…실업률 6%
"비중 큰 건설업 중심으로 고용 개선세 보여"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올해 국내 고용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외국인 취업자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실업자 수도 안정세를 찾았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33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9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0.9%)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0.6%포인트(p) 내린 68.3%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2.4%)과 2020년(-1.8%) 2년 연속 줄어들었던 외국인 취업자는 올해 들어 반등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7000명(0.9%) 늘어난 85만5000명이다. 고용률은 64.2%로 0.5%p 상승했다.
특히, 임시·일용 근로자가 31만6000명으로 2만7000명(9.4%) 증가했다. 반면 상용 근로자는 1만9000명(-3.8%) 줄어든 49만6000명이다.
단기 노동 수요가 많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가 10만2000명으로 1만7000명(19.4%) 늘었다. 이외에 농림어업, 전기·운수·통신·금융 취업자는 각각 4000명(7.2%), 1500명(7.8%) 증가한 6만1000명, 21만명이다.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광·제조업은 37만명으로 9000명(-2.4%) 감소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42만4000명으로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이어 300만원 이상(17만7000명·21.9%), 100만~200만원 미만(17만4000명·21.5%), 100만원 미만(3만6000명·4.4%)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실업자는 5만4000명으로 1만5000명(-21.9%) 감소했다. 실업률은 6.0%로 1.6%p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약 7만명까지 실업자 수가 치솟은 바 있다.
외국인 비경제활동인구는 42만2000명으로 8000명(1.9%) 늘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기회와 실업률에 많은 변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취업자가 많이 근무하는 산업은 제조업, 건설업, 음식·숙박업"이라며 "올해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늘었고 그 영향으로 고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질문에서 '매우 만족'과 '약간 만족'의 비중은 각각 21.2%, 38.9%로 절반을 넘겼고, '보통'은 35.6%를 차지했다. '약간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의 비중은 각각 3.9%, 0.4%이었다.
한국인 근로자와의 비교 문항에서는 근로시간(75.3%), 임금(64.6%), 업무량(76.0%) 등에서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입국 전·후 보수 차이는 '입국 후 보수가 더 많음'(73.9%)이 가장 많았고, '비슷함'(18.4%), '입국 전 보수가 더 많음'(7.8%)이 뒤를 이었다.
실업자의 구직 경로는 친척·친구·동료(60.0%), 대중매체(41.1%), 민간직업 알선기관(31.5%)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의 거처는 일반주택(58.8%)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아파트(19.6%), 기숙사(12.9%) 순이다. 점유 형태는 전·월세가 60.2%이며, 자가는 16.0%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은 13.8%이었다.
어려움의 유형별로는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함'(37.8%),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음'(25.2%), '본인 또는 가족의 학비 마련이 어려웠음'(21.0%), 원하지 않았는데 일자리를 잃은 적이 있음(11.7%) 등이 꼽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