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들 입사지원에 김 수석 개입 안한 것 확인"
"드리고 싶은 말씀 있어도 국민 정서에 부흥해야"
후임 인선 관련 "아직 논의하고 계획한 바 없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취임 후 9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수석의 사의 표명 시점과 관련해 "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하며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아들의 입사지원서와 관련해 김 수석이 개입을 안 했다는 것을 청와대에서 확인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은 현재 본인의 사무실에 대기 중"이라며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국무회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아들의 사건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음에도 사의를 표명하고, 이를 문 대통령이 수용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다만 오늘 오후 김진국 수석이 직접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 수석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나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느끼실 정서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흥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2년 넘게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전 수석을 제외하고 역대 청와대 민정수석들의 재직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따로 언급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의 아들 김모씨는 최근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해 부적절 논란이 일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의 부적절한 내용을 반복해서 적었다.
이와 관련 김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하고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 수석은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시절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감사원 사위원을 거쳐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취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newkid@newsis.com